행여나 누가 볼새라 잎 새에 숨어 수줍게 빨간 입술

행여나 누가 볼새라 잎 새에 숨어 수줍게 빨간 입술 살짝 벌리고 성급히 봄 마중 나선 동백 내 존재마저도 흔들리며 오늘이 생의 마지막 인냥 불확실한 시절을 뒤로하고 말 안듣는 십대의 오기처럼 배낭 하나에 의지한 채 나선 길인데 텅빈 버스 안에서 현실을 의식했지만 이미 늦은 후회. 나선 길이라 돌아서지 못하고 다녀온 여정. 선암사 그곳. 부처님의 편안한 미소에 마음 추스려 봤습니다 하루하루가 요란스럽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하양님의 주위의 모든 분들에게도 이 삶의 흔들림에 동요하지 않고 무탈하시길 기원 합니다 찾아주셔서 고맙고 내내 즐겁고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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