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차이잉원(중국어 정체자: 蔡英文, 한어 병음: Cài Yīngwén, 웨이드-자일스: Tsaì Yīngwén, 1956년 8월 31일 ~ )은 중화민국의 제14 · 15대 총통이다.
차이잉원은 1956년 8월 31일 타이완 타이베이시 중산구에서 출생하였다. 그녀의 이름 잉원(英文)은 "명예로운 문학"으로 해석되거나 "영어"로 번역될 수 있다.
차이잉원의 할아버지는 핑둥현 팡산향 펑강(楓港)에 거주하던 하카인이며 할머니는 스쯔향에 거주하던 파이완족이다. 차이잉원의 아버지인 차이제성(蔡潔生)은 팡산향 출신의 부유한 상인이고 어머니인 장진펑(張金鳳)은 차이제성의 첩이다. 차이잉원은 차이제성과 장진펑 사이에서 태어난 11명(5남 6녀)의 자녀 가운데 막내 딸이다.
차이잉원의 타이완 원주민 이름은 추쿠(Tjuku, 啾谷)인데 이는 파이완족의 언어로 "두목의 딸"을 뜻한다. 출생 당시의 이름은 '蔡瀛文'(차이잉원)이었지만 그의 아버지가 瀛(영)의 획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하면서 '蔡英文'(차이잉원)으로 개명했다.
차이잉원은 1974년에 타이베이시 중산구에 위치한 타이베이 시립 중산 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대학교 재학 시절에는 아버지의 의견에 따라 법학을 전공하였다. 1978년에는 국립 타이완 대학에서 법학과를 졸업했고 1980년에는 미국 코넬 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84년에는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학교에서 국제 무역과 통상법을 전공하면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타이완으로 귀환한 뒤에는 타이베이에 있는 둥우 대학, 국립 정치 대학에서 법을 가르쳤다.
차이잉원은 리덩후이 정부 시절부터 고위층 각료를 역임했다. 1993년부터 2000년까지 행정원 경제부 산하 무역조사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1995년부터 1998년까지 행정원 공정무역위원회 위원, 내무부 산하 저작권 위원회에서 위원을 역임했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행정원 대륙위원회에서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특히 1994년부터 1995년까지 《홍콩과 마카오 간의 통치 관계 조례》(港澳關係條例)를 제정하는 업무를 맡은 초안 작성 팀을 이끌었다.
차이잉원은 1992년부터 2000년까지 경제부 국제 경제 기구 수석 법률 고문을 역임했고 타이완의 관세 무역 일반 협정(GATT), 세계 무역 기구(WTO) 가입에 관한 협상 과정에서 수석 협상 대표로 참여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국가안전회의 자문위원, 국가통일위원회 연구위원을 역임했는데 특히 1999년에는 리덩후이 정부가 양안 관계를 "특별한 국가 간의 관계"로 규정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차이잉원은 2000년 5월 20일부터 2004년 5월 19일까지 민주진보당의 천수이볜 정부에서 행정원 대륙위원회의 주임 위원(장관)을 역임했다. 2001년 1월 1일에는 중국 대륙과 타이완 양안 간의 소규모 통상, 통항, 통신을 허용하는 일명 '소삼통'(小三通) 구상을 실현시켰다.
차이잉원은 2019년 1월에 열린 신년 기자 회견을 통해 타이완은 《92 공식》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중화인민공화국이 내세우는 일국양제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잉원은 2019년 6월 10일부터 6월 13일까지 진행된 민주진보당의 2020년 중화민국 총통 선거 경선에서 라이칭더를 누르고 총통 후보로 선출되었다.
차이잉원은 2020년 1월 11일 열린 제15대 중화민국 정·부총통 선거에서 중국국민당 후보 한궈위 가오슝 시장을 264만여표 차이로 누르고 제15대 중화민국 총통에 당선되어 재선에 성공했다. 이는 2019년 홍콩 시위로 인한 위기 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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